년초부터 모든 식구들을 괴롭혀 왔던 눈병의 악몽에서 벗어난 기념으로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. 점심때에 맞추어서 삼청동의 유명한 '눈나무집'에 가서 그 맛나다는 김치말이 국수와 떡갈비를 시켜 먹었습니다. 국물이 쉬원하기는 했지만 김치말이 국수가 계절과는 좀 안어울리는 듯 춥더군요. 식사 후에 서울 시청 광장을 다녀왔습니다. 얼음축제기간이었죠. 얼음 미끄럼틀에 진아가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요, 사람도 많고 엄청 길었답니다. 30분 넘게 줄을 서서야 겨우 한번 탈 수가 있었죠.
미끄럼틀 한번 타고 나니 기운도 빠지고 진아와 주원이가 코를 자꾸 흘리는 바람에 근처 던킨 도넛츠에 가서 몸을 좀 녹였습니다. 따뜻한 커피와 우유 시키고 도넛츠도 한개씩 먹으니 몸도 풀리고 배도 든든하더군요. 진아와 주원이 컨디션도 좋았구요. 몸을 좀 녹히고 나서는 바로 앞에 있는 덕수궁에 갔습니다. 주원이는 덕수궁에 들어가자마자 잠을 자고 진아는 신이 나서 돌아다니더라구요. 사진 좀 찍어 주려고 했으나 진아가 너무 뛰어다니는 바람에 애를 좀 먹었죠~ 날씨가 좀 추은 듯 하여 덕수궁은 앞쪽만 좀 관람한 후 집에 와서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목욕을 했답니다.
따지고 보면 미끄럼틀 한번 타고 덕수궁 잠깐 본게 다인데 대단히 먼 곳 여행을 다녀온 듯 피곤하네요~
'덕수궁'에 해당되는 글 1건
- [2008.01.20] 서울시청 얼음 축제 1